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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이 걸어온 발자취 (임진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인류의 조상들은 강이나 바닷가에서 물고기와 조개 등 어패류를 잡아먹으며 살았고, 고대문명 역시 4대강 유역의 발상지를 비롯하여 대부분 강이나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에서 발전하였다. 따라서 강과 바다를 이용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박이 발달해 온 역사는 인류 문명의 발달사와 그 맥락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고대부터 현재까지 세계를 제패했던 국가들은 예외 없이 바다를 지배함으로써 강력한 국가가 되었다. 그리스, 로마, 페니키아인은 지중해에서, 중세의 노르만족은 북해에서 근세의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은 오대양을 지배하면서 부를 축적하고 번영을 누렸다.

 

또, 영국은 에스파냐의 무적함대를 무찌르고 바다의 지배권을 획득함으로써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하였고, 20세기 초 일본도 노일전쟁에서 당시 막강 전력의 러시아함대를 격파하면서 아시아의 맹주가 되어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패배한 것도 미국의 해군력을 과소 평가한 결 과라 할 수 있다. 이렇게 국가의 흥망성쇠는 제해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제해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당연히 선박이라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선박의 발달사를 살펴보고자 한다.



10세기 이전의 선박

인류 문명의 발상지는 모두 큰 강을 끼고 있어 일찍부터 주운(舟運)이 발달했다. 특히 이집 트는 나일강을 이용한 주운이 발달했는데, 기원전 2500년 경의 벽화에도 돛과 노를 이용한 선박의 그림이 생생히 그려져 있어 조선 기술이 상당히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
 

이집트에서 나일강을 이용한 주운이 발달한 것에 비하여, 페니키아는 지중해를 항해하는데 알맞은 선박을 건조하여 지중해의 상권을 장악하였다. 페니키아에서는 군선도 발달하였는데, 페니키아의 군선은 후에 그리스 갤리선의 모형이 되었다.

그리스의 갤리선은 선수가 뾰족하고, 선미는 꼬리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여러 단의 노를 갖추고 있었다. 3단 갤리선의 경우 노를 젓는 인부가 170명에 이르는 것도 있었다.
 

※ 본 원고는 한국해양재단이 2010년-2011년 추진한 "해양교육교재 개발" 및 "해양교육 교과관련 콘텐츠 개발" 사업의 성과물을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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